 |
|
11월 전통문화
|
|
인물 |
한훤당 김굉필(寒暄堂 金宏弼) |
<1454(당종2)~1504(연산군10)> 조선전기의 문신 학자 본관은 서흥, 자는 대유,
호는 한훤당, 아버지는 충좌위사용 유(紐)이며, 어머니는 중추부사 승순의 딸인
청주한씨이다.
그의 선조는 서흥의 토성으로써 고려후기에 사족으로 성장하였는데 증조부인
사곤이 수령과 청환을 역임하다가 아내의 고향인 경상도 현풍현에 이주하게
되면서 그곳을 주 근건지로 삼게되었다.
할아버지인 의영고사 소형이 개국공신 조반의 사위가 되면서 한양에도 연고를
가지게 되었는데 할아버지 이래 살아오던 정릉동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는 호방한 기질로 매우 결차고 활발하여 영기가 뛰어나 구속을 받지
않았다. 차츰 성장함에 따라 분발하여 점차 학문에 힘쓰게 되었다.
19세때 합천군 야로에 살던 박예손의 딸과 결혼하여 그 곳 지동암 아래 서재를
짓고 한훤당이란 당호를 붙이고는 공부에 힘썼다.
그것이 그대로 선생의 호가 되었다.
조부의 고향인 현풍과 처가인 합천군 야로. 그리고 처외가인 성주군 가천등지를
왕래하면서 그곳 사류들과 사귀고 학문을 넓혀갔다.
처음에는 지지당 김맹성에게 사사하였으나 함양군수로 와있던 점필재 김종직
문하에 들면서 학문적인 전기를 맡게된다.
김종직은 "서경같은 어려운 것을 가지고 공부하지말고 모름지기 마음속에 맑은
우주자연의 이치를 알아내라" 고 이르고는 소학을 뽑아 주었다.
그 후 사훈을 깊이 체득하여 "소학책안에서 어제의 잘못을 뉘위쳤다" 할 만큼
평생토록 <소학>을 독식(篤識)하고 모든 처신을 그것에 따라 행하여 <소학>
의 화신 이라는 평을 들었으며 나이 30세에 이르러서야 다른 책을 접하였고
육경을 섭렵하였다.
27세때 생원이 되었는데 명예나 궁리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학문에만 열심이어서
이때 벌써 학자로써 이름이 높았다.
그는 소학동자로 자처하면서 초야에 묻혀 도학공부에 전념 했던 재야의 선비로
이름이 높아 41세때에 경상감사 이극균의 천거로 남부참봉에 임명됐고
1496년 사헌부 감찰을 거처 이듬해에는 형조좌랑이 되었다.
김종직이 지은 조의제문을 문우인 김일손이 사초에 적어 넣은 것을 기화로
무오사화가 일어나 김종직 문인이란 죄명으로 연루되어 평안도 희천으로
유배됨으로서 관직생활은 5년만에 끝나버렸다.
그러나 이곳 귀향살이에서 당시 유풍이 미미했던 평안도 지방에 유풍을 이르켰고
후일 지치주의 유학의 태두이며 동방오현의 한분인 정암 조광조를 제자로
맞아 그의 학통을 잇게 하는 계기가되었다.
연산군 6년(1500) 47세때 전남 순천으로 이배되고 연산군10년(1504) 다시
갑자사화가 일어나 이곳(순천)에서 극형에 처해졌다.
명을 듣고는 목욕을 한 뒤 관대를 차려입고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고 조용히
죽음에 나갔으니 그때 향년이 57세였다.
조선유학의 학통을 정몽주(鄭夢周)-길재(吉再)-김숙자(金淑滋)-김종직(金宗直)
-김굉필(金宏弼)로 계승발전하면서 그때까지 유학의 철학이념인 도학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문장중심 경세중심의 학문에 머문상태였다.
그러나 김굉필 정여창 양선생에 이르러서는 사장학과 뚜렸이 구별되는 도학이
정착되고 실천윤리 중심의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 철학적인 경지에 올라섰다.
후일 영남학파의 양대지주가 된 퇴계 이황, 남명 조식이 모두 선생을 근세
도학지종으로 받드는 까닭도 동방오현의 수위의 자리에 올려 놓은 것도 조선
유학사상에서 도학이라는 지평을 연 선생의 위치를 말해주고있는 것이다.
선생이 간 지 3년만에 1506년 중종반정이 일어나고 이듬해 1507년 연산군때
피화한 인물들의 신원이 이루어짐에 따라 도승지에 추증되고 1517년에 다시
우의정에 추증되었다.
1575년(선조8년)에 "문경(文敬)"이란 시호가 내려졌으며 1610년 동방오현(김굉필,
정여창, 이언적, 조광조, 이황)의 수위로써 문묘에 종사되었다.
현풍의 도동서원, 성주 천곡서원, 상주 도남서원, 합천 이연서원, 순천 옥천서원,
나주 경현서원, 은율 봉암서원, 서흥 화곡서원, 황주 백록동서원, 등 전국15개
서원에 제향되었다.
|
|
  
|
